“너는 편하게 즐겨. 여행은 내가 진행할게.”
이 여행은 시작부터 느낌이 다릅니다.
“어디 가야 하지?”가 아니라
“일단 타면 알아서 간다” 입니다.
코스타 세레나호에 오르는 순간
이동, 숙소, 동선 고민이 전부 사라집니다.
짐은 한 번 풀고,
그다음부터는 배가 알아서 나라를 옮겨줍니다.
우리는 그냥 따라가면 됩니다.
하루는 바다 위에서 보냅니다.
아무 데도 안 가는데
제일 많이 움직이고, 제일 많이 먹습니다.
“쉬는 날”인데
이상하게 더 바쁜 그 느낌.
근데 또 재밌습니다.
그리고 어느 순간 눈 떠보면
다른 나라입니다.
내린 김에 구경하고, 먹고, 사진 찍고
다시 돌아오면
내 방은 그대로입니다.
이게 은근히 편합니다.
호텔 안 옮기는 게 이렇게 행복할 줄 몰랐습니다.
며칠 지나면
배가 숙소가 아니라
집처럼 느껴집니다.
엘리베이터도 익숙하고,
동선도 외워지고,
괜히 여유가 생깁니다.
그러다 마지막 날이 오면
다들 같은 생각을 합니다.
“아… 이거 계속 타면 안 되나?”
이 여행의 핵심은 딱 하나입니다.
👉 우리는 놀고, 배는 일한다